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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 김종해
2001.09.05 11:53
윤성택
조회 수:1212
추천:204
『풀』 / 김종해 / 문학세계사
고별
지상의 시간이 끝난 사람이
잠자러 가는 시각,
인간의 이름은 모두 따뜻하다
이 별을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일은 오직 사랑밖에 없다
[감상]
연륜이란 그런 것인가봅니다. 세상을 우주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선. "삶"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 생명의 시선으로 아우릅니다. "이 별을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일은 오직 사랑밖에 없다"의 직관력은 이순(耳順)의 나이에 접어든 시인의 통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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