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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16 - 김영승

2001.05.29 11:01

윤성택 조회 수:1314 추천:255

   반성 / 김영승 / 민음사


          반성 16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글씨가 보였다.



[감상]
파란색의 두툼한 시집 "반성"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기 같기도 하고, 또 잡문 같기도 한 이 시집은 폐인에 가까울 정도의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편들에서 밑바닥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정이 느껴집니다. 소주 세 병쯤 마셔야 보이는 글, 유머러스한 삶의 편린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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