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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 안도현
2001.09.27 11:39
윤성택
조회 수:2815
추천:286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안도현 / 현대문학북스
가을산
어느 계집이 제 서답을 빨지도 않고
능선마다 스리슬쩍 펼쳐놓았느냐
용두질 끝난 뒤에도 식지 않은, 벌겋게 달아오른 그것을
햇볕 아래 서서 꺼내 말리는 단풍나무들
[감상]
가을산을 저렇게 비유하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은근히 드러나는 에로틱한 분위기, 이 가을이 아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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