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한 사람

2013.12.10 10:49

윤성택 조회 수:988

 

145211712.jpg

 

나사는 건물이 준공된 후 십 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꽉 조여진 날들, 나선 모양처럼 이어지는 계절들.

이제 나사가 제 스스로 조인 곳을 푼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마음에서 떠나듯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돌린다.

밤하늘에는 조였던 별이 풀어 떨어지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애써
잊어가는 시간.

사람은 조였던 대로 풀린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5 태풍 2020.09.04 6165
164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3023
163 폭염 2020.08.17 2977
162 빗물처럼 file 2014.02.12 2515
161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477
160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444
15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2353
158 성에 file 2014.02.03 2283
157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2265
156 상상 file 2014.01.14 2234
155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2185
154 가을 file 2013.10.17 2181
153 안부 file 2013.11.26 2130
152 2014.01.07 1658
151 벚꽃 file 2015.04.27 1533
15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1335
149 2009.05.23 1329
148 충혈 file 2013.12.11 1228
147 잠들기 직전 2014.03.07 1220
146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