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받아 두세요 일단

2022.12.21 12:35

윤성택 조회 수:66

사랑이 시고 이별이 쓰다, 라고 적습니다.

여기에 나였던 나를 묻어두니

추억이란 미래가 과거를 캐내어 귀퉁이 뭉개진

오늘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골몰이거나 몰골입니다.

돼지표 본드처럼 새해가 붙어옵니다.

인연은 별개로 점도가 있지만 사람은

개별로 타고난 친밀이 있으니까,

살아서 살려낼 수 있는 것도 삶인 것 같이

삶도 때로는 죽여서 숨을 부드럽게 해줘야 합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이 요요현상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래요 언제 한 번 봅시다, 라고

봄날 봄직한 메시지는 아직도

약속에 들러 있습니다. '봄'에 을 빼낸

'복'을, 속 깊은 주머니에 넣어줄 겁니다.

받아 두세요 일단, 터놓고 보니

흉금이 첫줄부터 커서로 서걱거립니다.

이별이 시고 사랑이 쓰다, 라고

다시 고쳐 적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5 마음일기 1 2008.01.31 629
144 마음일기 2 2008.02.02 426
143 마음일기 3 2008.02.12 593
142 하나의 색으로 물들어 간다는 것은 자연의 신념이다 2008.11.01 242
141 창문 밖 풍경 2008.11.03 308
140 비밀 2008.11.04 234
139 드라마 2008.11.06 181
138 전기자전거 2008.11.07 239
137 우연한 회상 2008.11.08 276
136 그늘의 나무 2008.11.10 215
135 밤 10시에서 11시 사이 2008.11.10 346
134 영하 6도 2008.11.18 262
133 2008년 11월 20일 12시 47분 2008.11.21 257
132 사람을 이해하는 일 2008.11.26 317
131 서술 2008.12.02 240
130 불현듯 내가 2008.12.04 439
129 주말은 지나고 2008.12.15 301
128 여행 2008.12.23 539
127 포장마차 2009.01.10 327
126 비극 2009.01.21 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