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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2013.12.10 10:49
윤성택
조회 수:634
나사는 건물이 준공된 후 십 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꽉 조여진 날들, 나선 모양처럼 이어지는 계절들.
이제 나사가 제 스스로 조인 곳을 푼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마음에서 떠나듯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돌린다.
밤하늘에는 조였던 별이 풀어 떨어지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애써
잊어가는 시간.
사람은 조였던 대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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