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글쓰기

2010.01.12 17:39

윤성택 조회 수:187 추천:1


낯선 곳을 상상한다는 것은 낯선 삶, 낯선 나의 눈동자를 상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글쓰기는 나의 밖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응시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낯선 내면의 영혼과 닿을 그때만이 몸속을 떠도는 음악에 체류할 수 있다. 마음에 새겨지고 침식하고 먼지가 되어가는 그 흔적에서 생은 음계를 이룬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것은 나를 기억하고 들으려 하는 행위이다. 기억이 가지고 있는 흔적, 기억에 찍혀 있는 그 지문을 읽어 들이는 것. 그것이 경험이든 상처이든 글쓰기는 명멸을 거듭하는 내면의 생을 이해하는 형식으로 쓰여진다.


- 산문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中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 감도 2013.08.31 265
64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375
63 2013.09.10 268
62 대리 2013.09.13 277
61 드라마 2013.09.23 235
60 2013.09.25 295
59 一泊 2013.10.10 463
58 가을 file 2013.10.17 1790
57 그대 생각 file 2013.10.25 521
56 안부 file 2013.11.26 1745
55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2612
54 한 사람 file 2013.12.10 633
53 충혈 file 2013.12.11 831
52 7cm 눈 file 2013.12.16 709
51 철(撤) file 2013.12.19 747
50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1875
49 거래 file 2013.12.31 432
48 2014.01.07 1271
47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962
46 상상 file 2014.01.14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