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창문 밖 풍경

2008.11.03 11:30

윤성택 조회 수:308 추천:1


딱딱한 잎들이 바닥에 떨어진다.
둔탁한 부딪힘,
바람 속에서 무게를 바꾸고 움직이고 서로 교통하며 흩어진다.
가을에는 사소한 것들에게도 존재감이 명백하다.
구름은 수제비처럼 햇볕을 뚝뚝 떼어내 양푼 같은 그늘에 담는다.
잠시 들끓던 상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퍼진다.
나에게 깃든 것이 풍경에게로 돌아가 조용해진 것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5 변신 file 2014.01.28 724
44 성에 file 2014.02.03 1889
4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123
42 무게 file 2014.03.07 742
41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721
40 잠들기 직전 2014.03.07 820
39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710
3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794
37 벚꽃 file 2015.04.27 1141
36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092
35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045
34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603
3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807
32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571
31 밀교 2020.03.25 470
30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542
29 폭염 2020.08.17 2588
28 태풍 2020.09.04 4741
27 후룹 2020.09.28 296
26 쐬하다 2020.11.11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