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10:21

윤성택 조회 수:203


익숙한 거리, 낯익은 지도에 갇혀 일상이 갑갑하다면 카메라에게 여행을 허락하는 것이 어떨지. 낱낱을 저장하는 메모리칩처럼 행로를 채워갈 기억이 찰칵, 셔터를 누를 때마다 고요한 흥분과 함께 채집될 것이다. 가끔은 이 적요가 거칠어 한쪽 눈을 감으면 불편한 현재는 프레임 속에서 아득하게 멀어진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시간은 추억에 인화되어 먼 훗날 다른 한쪽 눈으로 보내질 것이다. 카메라는 혼자서 가야할 길과 떠나지 못한 날들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파일을 전송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5 철(撤) file 2013.12.19 747
124 무게 file 2014.03.07 742
123 새벽 두 시 2010.03.04 732
122 변신 file 2014.01.28 724
121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721
120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710
119 7cm 눈 file 2013.12.16 709
118 한 사람 file 2013.12.10 633
117 마음일기 1 2008.01.31 629
116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603
115 마음일기 3 2008.02.12 593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571
113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542
112 여행 2008.12.23 539
111 그대 생각 file 2013.10.25 521
110 밀교 2020.03.25 470
109 一泊 2013.10.10 463
108 불현듯 내가 2008.12.04 439
107 거래 file 2013.12.31 432
106 마음일기 2 2008.02.02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