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한 사람

2013.12.10 10:49

윤성택 조회 수:633

 

145211712.jpg

 

나사는 건물이 준공된 후 십 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꽉 조여진 날들, 나선 모양처럼 이어지는 계절들.

이제 나사가 제 스스로 조인 곳을 푼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마음에서 떠나듯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돌린다.

밤하늘에는 조였던 별이 풀어 떨어지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애써
잊어가는 시간.

사람은 조였던 대로 풀린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5 근황이 궁금하여 2010.02.03 288
44 2010.01.18 281
43 글쓰기 2010.01.12 187
42 2009.11.23 408
41 2009.11.21 223
40 기일 2009.11.19 230
39 그리운 것들이 연대하는 2009.11.18 245
38 어디에선가 본 것도 같다 2009.11.17 278
37 나보다 더 현실적인 2009.11.13 325
36 그러니 2009.11.10 302
35 바라는 것 2009.11.09 200
34 이 저녁은 2009.11.05 240
33 나무 2009.11.04 236
32 근사한 비밀 2009.10.29 301
31 2009.05.23 931
30 도란도란 2009.05.07 358
29 이게 당신이다 2009.04.15 424
28 저녁 2009.04.01 263
27 끌림 2009.03.25 236
26 감기 2009.03.25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