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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전류학 개론
2001.04.03 15:58
윤성택
조회 수:1305
추천:19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이성부 시인은 "봄은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다"라고 말했었습니다. 누가 나에게 물어 본다면, 봄이 두꺼비집을 올려 화사한 꽃들이 피어난다고 말하고 싶군요. 겨우내 어두웠던 뿌리마다 불을 켜는 일, 어찌 은밀히 땅속에서만 가능한 일일까요.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봄이다 싶으면 이런저런 생각만으로도 설레이는 것은 아닐까요. 올봄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전류가 생각의 뿌리끝에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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