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따뜻한 저녁

2001.04.06 19:13

윤성택 조회 수:202 추천:3



하늘이 서쪽으로 돌아누워
벌써 어두워졌군요.
창마다 이렇게 새어나갈
네모란 빛들이
때론, 한무더기로 모여
안개꽃이 되던가
잔별들이 되던가
믿고 싶은 저녁입니다.
내일은 또 얼마큼
봄이 와서 기다릴 건지,
사무실 창밖 나뭇가지 끝이
쭈뼛쭈뼛
밤을 맞습니다.

물론 따뜻한 저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