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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2001.11.28 01:04

한용국 조회 수:232



           강의 준비 준비 하다가 문득, 쓴다
               약간의 비가 내렸나 봐 돌아오는 길을
           와이퍼가 끝없이 지웠다가 다시 쓰고 다시 지우고
              먼 불빛들이 눈물 머금은 듯 반짝거리고 있었다
           하, 미심쩍은 세월을 살아내는 게
              나이를 먹는 일일까,
           먹어도 먹어도 가득 차는 허기 때문에
              나는 요즘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지,

           네 일상에 시가 충만하기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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