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식목일이네요.
아무래도 즐거운 나무들,
이웃이 한꺼번에 생기는 날이니
힘차게 칙칙! 산소를 뿜어낼 것 같아요.
살살 간지럼을 태우는 바람이나
찡그려 못생긴 얼굴을 보고 깔깔 웃는 햇살이나
동네 할아버지처럼 오래 쭈그리고 앉아
계절의 훈수를 두는 해거름이나
다 아름다울 뿐입니다.
모두들
휴일이 옛다! 하면서 던져주는
아늑함을 꼭 받아 챙기시길요.
양 입술끝 꼬리를 살짝만 올리면요.
야, 너 똥 누냐?
라고 묻기도 전에
당신은 아름다운 미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