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퉁퉁 불은 여름을 떠나 보내는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네요.
여름내내 눅눅하고 축축해졌던 마음을 따가운 가을 햇볕에 바싹 말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햇볕이 나서 아파트 베란다의 빨래줄에는 여러 가지
색의 마음들이 잔뜩 걸려 있더군요.
*******찬
댓글 1
윤성택
2002.08.22 16:18
어제 보니까 자유로에는 코스모스가 가을의 첨병처럼 길가에 도열해 있더군요. 빨강 노랑 주황 자주 하양, 차가 지나칠 때마다 기웃기웃 곁눈질 하고요. 아마도 못내 그리워서 하늘도 그리 높아질 가을일 것 같습니다. 발걸음 고맙습니다. 이곳저곳 비피해를 보고 있노라니 이번 여름은 자연이 오래전에 발송한 경고장 하나 도착한 때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