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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

2002.11.16 01:54

조회 수:193





어느 날 한 번 쯤은 팍! 하고

소리를 내며 햇살이 놀이터를 비출 때가 있다

나는 눈이 부셔 하얀 눈 속으로 고개를 돌린다

사실 산다는 일이 이렇게 화사하다는 것을 나는 모른다




부러진 우산살, 건너 산의 청솔가지

담장 밑의 철사줄이나 옷걸이를 주워다가

집을 짓는 저 고압선 세상 속의 까치집을 바라보며

세상이 또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도 사실

나는 모른다



...


박철, '겨울 햇살' 중

...

여태,
나는 모르지만...잠시 마음 따듯해져 간다...
...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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