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겨울 햇살

2002.11.16 01:54

조회 수:193





어느 날 한 번 쯤은 팍! 하고

소리를 내며 햇살이 놀이터를 비출 때가 있다

나는 눈이 부셔 하얀 눈 속으로 고개를 돌린다

사실 산다는 일이 이렇게 화사하다는 것을 나는 모른다




부러진 우산살, 건너 산의 청솔가지

담장 밑의 철사줄이나 옷걸이를 주워다가

집을 짓는 저 고압선 세상 속의 까치집을 바라보며

세상이 또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도 사실

나는 모른다



...


박철, '겨울 햇살' 중

...

여태,
나는 모르지만...잠시 마음 따듯해져 간다...
...
늘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8 까뮈.....전락에서 발췌 [2] 진지한 2002.11.28 172
1137 유현치과 후기, [2] 윤성택 2002.11.27 196
1136 낙엽에 대한 생각... [1] 김병곤 2002.11.27 266
1135 형! 바람붑니다. [1] 사라 2002.11.26 133
1134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운영자입니다 [1] 시사랑 2002.11.23 192
1133 너무나도 힘들었던 한 주 [1] 에릭 2002.11.22 181
1132 상처주는 아이들 [2] 조은영 2002.11.21 186
1131 서정시를 쓰는 남자 [1] 2002.11.21 195
1130 창 밖에서 혹은 창 안에서 [1] 윤미진 2002.11.20 245
1129 한국과 브라질 축구 평가전을 보기 전에 [1] 소군산 2002.11.20 115
1128 바람(風), 혹은 바람(望) [3] 이창호 2002.11.18 196
» 겨울 햇살 [1] 2002.11.16 193
1126 I am sam [1] 소야 2002.11.15 195
1125 간격 [2] 천서봉 2002.11.15 197
1124 스케치북 [1] 윤이나 2002.11.13 191
1123 귤로 물들다 윤성택 2002.11.13 209
1122 이럴 땐 어떻게 하죠? [2] 김병곤 2002.11.12 181
1121 계절인사 [1] 이은희 2002.11.09 174
1120 굉장하구나 [1] 이혜정 2002.11.07 190
1119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 [1] 김병곤 2002.11.06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