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찍은 첫 발자국은 꼭 첫사랑 같아 오랫동안 잊기가 힘듭니다.
이곳에는 늘 첫발자국을 찍듯 조심조심
글을 찍어놓습니다.
참새가 잠시 다녀간 듯 노루가 잠시 다녀간 듯, 희미한 흔적으로
다녀갔음을 잘 아실테지만,
가끔은 남들처럼 그냥 꾹 눌러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올해의 시인님의 문운, 명예의 전당 같은 하얀 눈 위에 찍힌
사방으로 뻗은 발자국 같으시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