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풍경.2 (촛불)

2003.03.22 23:11

calm 조회 수:169



풍경.2 (촛불)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으려는 안간힘
그 한계를 뛰어넘은
유희를 보라.

시간이 흐를수록
닳아가고 야위어
온 몸이 낮아질수록
하얗게 젖은 빛
심지를 높이 세운
정직한 타오름.

제 빛깔 닮은 모습으로
간신히 지탱한 호흡
그 입김이 따스하고
제 몸 사르는 아픔도
목이 메는
따스함으로 만져진다.

각진 두 발로는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생
목숨이 시려
더는 참을 수 없을 때
유희를 대신하는 눈물
저린 손등 위로 고요히...
한 줌 재로 사라져도
결코, 두렵지 않게...
                                     -cal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8 안녕하세요 저.... [1] 강수진 2003.04.09 212
1257 청춘도 가고, 봄날도 가는... [2] 고경숙 2003.04.07 195
1256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 조상호 2003.04.04 215
1255 [re] 오늘은 이런 날, [1] 양미진 2003.04.04 214
1254 몰래 녹이고 갔던.....이곳의 따스한 불씨 [1] 이영옥 2003.04.04 182
1253 오늘은 이런 날, [5] 윤성택 2003.04.03 352
1252 봄을 느끼세요 [1] 양미진 2003.04.03 194
1251 마크 트웨인의 한 마디... [1] 박정규 2003.04.02 224
1250 안녕하세요 [1] ㅂ ㅏ ㄷ ㅏ 2003.04.02 185
1249 바탕화면 [1] 우물 2003.03.28 187
1248 빈 사무실을 지키며 [1] 이진선 2003.03.28 179
1247 유리창에 머리를 대고... 쿵,쿵, [1] 소야 2003.03.28 168
1246 첫 인사~ [1] 나그네 2003.03.28 172
1245 상심한 바다 [1] calm 2003.03.26 244
1244 피워내는 소리... [1] 2003.03.26 190
1243 새로운 시작... [1] 김병곤 2003.03.23 181
» 풍경.2 (촛불) [1] calm 2003.03.22 169
1241 시선.2 [2] calm 2003.03.21 181
1240 소설 중에서... [1] ... 2003.03.21 182
1239 시선.1 [2] calm 2003.03.19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