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나가는 소나기를 받아둔 종지에
저 대책없이 매운 더위
짭짜롬하지만 값진 땀 방울
기막히게 시원한 매미소리
저 텃밭의 구수한 흙냄새
달콤한 밤숲의 바람들로 버무려
새콤한 풋사과 향료를 살짝 뿌려
참솔표 양념장 만들어 놓았거든요
넓은 상추잎 한 장 펼쳤거든요
싱싱한 여름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저 양념장 곁들여,
아...하세요.
이거요?
늘 부러운, 마음의 시화 갤러리에 들어가
마음을 식히는 관람료 쯤으로 하지요
제가 너무 싼 값을 치르고 관람하나요?
좀 봐주세요
저것들의 가치가 언젠가는
하늘을 뚫고 오를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