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4월 3일이면 이 홈페이지를 연지 5년째가 되는군요.
인터넷에 집 한 채 지어 저녁 불빛을 켜둔다는 게
돌아보니 아득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째 제 홈을 방문해주신 따뜻한 분들도 그렇고
제 스스로의 시에 대한 환기도 그렇고 해서
개인적으로 집수리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네 번째 이야기
‘그리운 것들은 모든 우회로에 있다’
따뜻한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해주신 웹디자이너 홍정호씨 감사드립니다.
댓글 4
박시은
2005.04.01 11:57
이른 봄날 우체통 옆에 앉아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만 있을때 어디선가 누군가의 편지가 꼬옥 전해질 것만 같은 그런 아늑함을 받았습니다. 자연이 주는 그 푸르름 뒤에 본질적인 치열함이 있듯 제 자신의 삶이 한편의 시가 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이른 봄빛을 따라 걸었던 날...먼길 돌아 되돌아온날에 발견한 추억 한 점 기쁜마음으로 품에 안았습니다..깊은 감사와 고마움 전합니다.."그리운 것들은 모든 우회로에 있다" 봄과 여름사이를 느껴도 좋을 만큼 시원함이 깃든 곳으로 느껴집니다...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고운 봄날 되십시오...
붙박이처럼 생의 한 자리에 세워진 채
누군가 나를 찾아주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가고, 시인님의 시처럼 청춘도 가고,
세상으로 소리없이 마구 곤두박질치곤 했습니다.
이제는 걸음을 좀 옮겨봐야겠습니다.
그리운 이들을 찾아, 그리움에 목말라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시인님, 저... 도와 주실 거죠?
페이지를 여니 갑자기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그리움이란 아픈 것이 아니라 이렇게 生이 넘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고요.
그리고, 헤이리 소식 잘 받아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문득 부러웠습니다. 그런 곳에서 매일을 지내시니, 시인님의 시도 삶도 그이상 아름다울 수 없겠다 싶었고요.
늘 건강하시고 다이어트도 성공하시길(저도 요즘 시도해볼까 생각중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