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우울

2013.08.29 09:40

윤성택 조회 수:688

우울이 웃는다. 단 한 번 제대로 웃겨 본 적 없는 아버지처럼. 그리고 나는 웃는 게 우울한 면적을 수식하는 나이가 되었다. 별을 동감하니까 어떤 작정이 손금을 들여다본다. 아버지, 왜 우리는 적개심에게 그리 물을 주어야 하나요. 시든다는 건 감정의 농한기란다. 촛불이 생명선을 따라 켜오는 광장, 나는 시름의 잔가지를 꺾어 넣는다. 내가 살아 연기가 되어 눈 매운 사람이 그대로 나를 쐰다. 사람을 겪고 나면 참나무 그늘이 맵다. 훈습은 내게 가장 먼 슬픔을 저장하는 일. 소리내어 마구 웃다가 끝내 우는 날이 있는 것처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 대리 2013.09.13 662
83 2013.09.10 673
82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855
81 감도 2013.08.31 671
» 우울 2013.08.29 688
79 기도 2013.08.28 782
78 기로 2013.08.26 701
77 건널목 2013.08.22 703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785
75 순수 2013.08.19 699
74 열대야 2013.08.05 621
73 발굴 2013.07.31 662
72 새벽 공기 2013.07.26 683
71 추억과 벽 사이 file 2013.05.15 870
70 대피로, 바다 file 2013.04.12 686
69 기다림 file 2013.03.19 744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671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702
66 도시 file 2013.02.19 685
65 성에 file 2013.01.09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