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우울

2013.08.29 09:40

윤성택 조회 수:577

우울이 웃는다. 단 한 번 제대로 웃겨 본 적 없는 아버지처럼. 그리고 나는 웃는 게 우울한 면적을 수식하는 나이가 되었다. 별을 동감하니까 어떤 작정이 손금을 들여다본다. 아버지, 왜 우리는 적개심에게 그리 물을 주어야 하나요. 시든다는 건 감정의 농한기란다. 촛불이 생명선을 따라 켜오는 광장, 나는 시름의 잔가지를 꺾어 넣는다. 내가 살아 연기가 되어 눈 매운 사람이 그대로 나를 쐰다. 사람을 겪고 나면 참나무 그늘이 맵다. 훈습은 내게 가장 먼 슬픔을 저장하는 일. 소리내어 마구 웃다가 끝내 우는 날이 있는 것처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4 7cm 눈 file 2013.12.16 1091
93 충혈 file 2013.12.11 1248
92 한 사람 file 2013.12.10 1011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3037
90 안부 file 2013.11.26 2149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891
88 가을 file 2013.10.17 2200
87 一泊 2013.10.10 836
86 2013.09.25 596
85 드라마 2013.09.23 577
84 대리 2013.09.13 585
83 2013.09.10 586
82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735
81 감도 2013.08.31 580
» 우울 2013.08.29 577
79 기도 2013.08.28 680
78 기로 2013.08.26 603
77 건널목 2013.08.22 608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665
75 순수 2013.08.19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