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거래

2013.12.31 10:07

윤성택 조회 수:164

 
149323118.jpg
 
 
현실이 언제나 거래해 오는 건 과거이거나
먼 미래에서 버려진 미련 같은 것이다.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자꾸 숫자가 덜덜거린다.
앞으로 뒤로 옆으로 生은 기우뚱거릴 뿐,
고요히 내가 허공에 채집되는 느낌.

다시 편지를 생각한다. 내 몸 안 우표가 붙어 있어
나는 여전히 배달 중이다. 어디로 전해지는지
몸 속 피와 장기들이 그날 그날 문장으로 접혀 있다.
나를 뜯어 심장을 꺼내 읽는 건
흙의 눈일까 불의 눈일까, 수술대 위 조명일까.

현실이 언제나 거래해 오는 건 과거이거나
먼 미래에서 버려진 미련 같은 것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65
112 액정이 나를 기른다 2019.03.20 248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1602
110 비가 좋다 file 2015.05.11 1706
109 벚꽃 file 2015.04.27 814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405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384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437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438
104 무게 file 2014.03.07 389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1801
102 성에 file 2014.02.03 1540
101 변신 file 2014.01.28 437
100 상상 file 2014.01.14 1560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650
98 2014.01.07 471
» 거래 file 2013.12.31 164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1540
95 철(撤) file 2013.12.19 484
94 7cm 눈 file 2013.12.16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