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거래

2013.12.31 10:07

윤성택 조회 수:874

 
149323118.jpg
 
 
현실이 언제나 거래해 오는 건 과거이거나
먼 미래에서 버려진 미련 같은 것이다.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자꾸 숫자가 덜덜거린다.
앞으로 뒤로 옆으로 生은 기우뚱거릴 뿐,
고요히 내가 허공에 채집되는 느낌.

다시 편지를 생각한다. 내 몸 안 우표가 붙어 있어
나는 여전히 배달 중이다. 어디로 전해지는지
몸 속 피와 장기들이 그날 그날 문장으로 접혀 있다.
나를 뜯어 심장을 꺼내 읽는 건
흙의 눈일까 불의 눈일까, 수술대 위 조명일까.

현실이 언제나 거래해 오는 건 과거이거나
먼 미래에서 버려진 미련 같은 것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1053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1343
112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1081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560
110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591
109 벚꽃 file 2015.04.27 1645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2285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1195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1325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1208
104 무게 file 2014.03.07 1228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610
102 성에 file 2014.02.03 2403
101 변신 file 2014.01.28 1217
100 상상 file 2014.01.14 2355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2454
98 2014.01.07 1763
» 거래 file 2013.12.31 874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2358
95 철(撤) file 2013.12.19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