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7cm 눈

2013.12.16 09:55

윤성택 조회 수:538

14766661313.jpg

 

파주에는 7cm의 눈이 내렸다.

 

사람이 죽으면 21g의 무게와 20w의 에너지가

몸에서 분리된다. 육신은 육신대로

영혼은 영혼대로 각자 제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나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와 이별하여 죽은 사람의

무게와 에너지는 어디에 가 있는 것일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 어딘가에

그 무게와 에너지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가.

 

사라진다는 건 다른 곳에 나타난다는 건 아닌지.

 

파주에는 7cm의 눈이 내렸다.

여기에 무게와 에너지가 있어서

나는 쓸쓸히 어느 마음을 걸어보는 것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157
115 밀교 2020.03.25 163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198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328
112 액정이 나를 기른다 2019.03.20 349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1706
110 비가 좋다 file 2015.05.11 1818
109 벚꽃 file 2015.04.27 918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504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464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531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516
104 무게 file 2014.03.07 475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1893
102 성에 file 2014.02.03 1622
101 변신 file 2014.01.28 526
100 상상 file 2014.01.14 1638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746
98 2014.01.07 564
97 거래 file 2013.12.31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