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비가 좋다

2015.05.11 12:36

윤성택 조회 수:2517

비가 좋다.
모두. 다. 맞는 거라서.
생각을 섞으면 그 색이 번진다.
그러면 비가 나를 물감처럼 으깬다.
먹구름을 볼 때마다
감자탕 끓는 상상.
일상이 몇 도의 마음일까.
알콜처럼 속을 휘감는 밤.
예보와 예감이 덧칠되는.
나도 타인이 되어간다.
낯익다. 이 모두의 거리.
차창이라는 이젤.

 

 

12111.jpg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9 후룹 2020.09.28 678
118 태풍 2020.09.04 6512
117 폭염 2020.08.17 3033
116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950
115 밀교 2020.03.25 885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992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1264
112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1019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484
»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517
109 벚꽃 file 2015.04.27 1581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2226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1126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1256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1130
104 무게 file 2014.03.07 1168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548
102 성에 file 2014.02.03 2327
101 변신 file 2014.01.28 1143
100 상상 file 2014.01.14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