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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좋다

2015.05.11 12:36

윤성택 조회 수:2147

비가 좋다.
모두. 다. 맞는 거라서.
생각을 섞으면 그 색이 번진다.
그러면 비가 나를 물감처럼 으깬다.
먹구름을 볼 때마다
감자탕 끓는 상상.
일상이 몇 도의 마음일까.
알콜처럼 속을 휘감는 밤.
예보와 예감이 덧칠되는.
나도 타인이 되어간다.
낯익다. 이 모두의 거리.
차창이라는 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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