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생각이 결려
2014.03.07 10:34
윤성택
조회 수:1172
오늘은 생각이 결려 오래도록 창밖을 보았다.
나무는 근심이 많아
봄에 흐드러질 것이고
나는 몇 개의 약속으로
3월을 넘긴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밝아서
다시 눈을 뜨면 이처럼 어둡다.
사람이 죽으면 그 시각 다른 사람이 신생아로 눈을 뜨겠지.
나는 그렇게 믿으며 사람을 사람에게로
이어보는 것인데
어쩌다 당신은 나에게 어두운 것인지.
그 뻗어 오르는 봄나무를 자꾸 바라보는 것이었다.
엮인글
0
http://poemfire.com/new/start/43694/29f/trackback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벚꽃
2015.04.27
1617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2260
107
기억은 난민
2014.04.09
1166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1295
»
생각이 결려
2014.03.07
1172
104
무게
2014.03.07
1196
103
빗물처럼
2014.02.12
2600
102
성에
2014.02.03
2373
101
변신
2014.01.28
1184
100
상상
2014.01.14
2328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2430
98
술
2014.01.07
1737
97
거래
2013.12.31
846
96
붐비는 날들
2013.12.24
2331
95
철(撤)
2013.12.19
1178
94
7cm 눈
2013.12.16
1136
93
충혈
2013.12.11
1317
92
한 사람
2013.12.10
1054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3094
90
안부
2013.11.26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