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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메모
생각이 결려
2014.03.07 10:34
윤성택
조회 수:789
오늘은 생각이 결려 오래도록 창밖을 보았다.
나무는 근심이 많아
봄에 흐드러질 것이고
나는 몇 개의 약속으로
3월을 넘긴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밝아서
다시 눈을 뜨면 이처럼 어둡다.
사람이 죽으면 그 시각 다른 사람이 신생아로 눈을 뜨겠지.
나는 그렇게 믿으며 사람을 사람에게로
이어보는 것인데
어쩌다 당신은 나에게 어두운 것인지.
그 뻗어 오르는 봄나무를 자꾸 바라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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