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철(撤)

2013.12.19 11:52

윤성택 조회 수:1169

14698401818.jpg
 
사무실 한편 풍경이다.
살면서 철(撤)하지 못한 일이 얼마나 될까.

산 밑 눈은 쌓이고 쌓여 흰 양장본이 되고.

내가, 네가, 그가, 당신이, 우리가 섞이고 섞인 날들.

어찌 분류할 수도
어찌 송곳으로 해볼 수 없는 두께.

철없던 시절이 바람에 흩날려 낱낱이
후미진 추억 끝으로 밀려가 있겠다.

生이 나를 뚫고 꿰고 있는 편집.
살면서 철(撤)하지 못한 일이 얼마나 될까.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1145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1274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1150
104 무게 file 2014.03.07 1183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570
102 성에 file 2014.02.03 2347
101 변신 file 2014.01.28 1157
100 상상 file 2014.01.14 2302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2413
98 2014.01.07 1724
97 거래 file 2013.12.31 838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2320
» 철(撤) file 2013.12.19 1169
94 7cm 눈 file 2013.12.16 1127
93 충혈 file 2013.12.11 1292
92 한 사람 file 2013.12.10 1046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3071
90 안부 file 2013.11.26 2187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920
88 가을 file 2013.10.17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