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07:52

윤성택 조회 수:909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다시 생각이 몸을 추슬러 한 사람이 된다.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부딪친 멍을 샤워하다 발견할 때,

차가운 물이 눈동자에 닿기 전 순식간에 감는 눈의 반응에,
몸이 나보다 더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느낀다.
화초 잎을 가위로 자른다음 다시 가위를 화초에 가까이 대면 화초도 운다.

잎맥 사이로 급속하게 전기저항이 일면서 안으로 부르르 떠는 것이다.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으니
내 몸도 나 아닌 마음이 있는 걸까.
내 몸에 들어가 갑옷을 입듯 깨는 아침.
내 몸이 가만히 부르르 떤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 드라마 2013.09.23 727
84 대리 2013.09.13 717
83 2013.09.10 720
»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909
81 감도 2013.08.31 719
80 우울 2013.08.29 741
79 기도 2013.08.28 836
78 기로 2013.08.26 751
77 건널목 2013.08.22 751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834
75 순수 2013.08.19 743
74 열대야 2013.08.05 669
73 발굴 2013.07.31 693
72 새벽 공기 2013.07.26 734
71 추억과 벽 사이 file 2013.05.15 912
70 대피로, 바다 file 2013.04.12 733
69 기다림 file 2013.03.19 784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729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750
66 도시 file 2013.02.19 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