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2014.01.07 14:12

윤성택 조회 수:1737

술에 취한다는 건 내 몸이 잠시 나를 애잔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나 아닌 것들이 내 것으로 자리한 애석. 술잔은 단 한 번도 나를 타의로 내몬 적이 없다. 알콜이 분해하는 경직된 세계들. 나는 그 힘이 이끄는 인간의 기적을 믿고 싶다. 몇 통의 편지로 치유되는 처방이 있다면 오늘 밖에 없다는 절박.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2260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1166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1294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1172
104 무게 file 2014.03.07 1196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600
102 성에 file 2014.02.03 2373
101 변신 file 2014.01.28 1184
100 상상 file 2014.01.14 2328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2430
» 2014.01.07 1737
97 거래 file 2013.12.31 846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2331
95 철(撤) file 2013.12.19 1178
94 7cm 눈 file 2013.12.16 1136
93 충혈 file 2013.12.11 1317
92 한 사람 file 2013.12.10 1054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3094
90 안부 file 2013.11.26 2203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