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쓸쓸한 거리
2008.09.04 09:42
조정화
조회 수:115
쓸쓸한 거리
죽는다는 건 쓸쓸한 거리를 걸을 수 없다는 것이지
쓸쓸한 거리를 건너오지 않은 자는 사랑할 수 없지
쓸쓸한 거리를 건너오지 않은 하루는 저물 수 없지
쓸쓸한 거리를 지나오지 않은 강은 다른 강에 닿을 수 없지
사탕 녹은 자리 언저리를 배회하는 개미들처럼
쓸쓸한 거리 언저리에 거처를 두지 않은 시인은
시를 써서는 안되지
산다는 건
쓸쓸한 거리를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그리워
울컥하는 거,
그게 대충 다지
댓글
1
윤성택
2008.09.06 15:17
더 이상 울컥이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닐 수도 있다. 비약을 떠받치는 스스로의 믿음에 서늘한 氣를 느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8
수상한 꽃
[1]
소리샘
2007.11.26
1618
2017
사발통문...
[1]
김솔
2002.05.28
1148
2016
언 땅이 풀리듯
[1]
윤성택
2013.01.09
919
2015
시집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16]
윤성택
2006.08.08
689
2014
마불하품 두 번째 정모
[8]
윤성택
2004.03.25
584
2013
조은영 양 당선되다!
[12]
윤성택
2004.03.11
530
2012
마불하품 첫 정모
[9]
윤성택
2003.12.12
519
2011
휴면상태?
[1]
윤성택
2003.11.15
498
2010
정모 후기,
[7]
윤성택
2003.12.22
482
2009
정모 후기 (인물 분석편)
[8]
안시아
2004.12.29
481
2008
<b><마불하품> 정기모임 합니다(장소 : 철학마당 느티나무)</b>
[9]
윤성택
2004.12.21
466
2007
그들의 사적 언어를 차용한 기록
[8]
김솔
2004.04.13
448
2006
없는 집
[3]
천서봉
2005.04.08
439
2005
10년이 됐습니다 ^^
[1]
안경식
2014.07.15
436
2004
장마에게서 장마에게로
[3]
윤성택
2004.06.04
427
2003
두 개의 사진,
[8]
윤성택
2003.05.27
414
2002
저물 무렵 사무실
[2]
윤성택
2004.07.14
412
2001
정모 후기
[10]
윤성택
2004.12.29
410
2000
아름다운 밤
[2]
민영재
2010.09.30
392
1999
짬을 내서 몇마디..
[1]
소리샘
2006.11.06
391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