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별

2003.01.13 18:04

윤성택 조회 수:239

  
하루종일 안개가 밖에 눌러 앉았습니다.
노란 탁구공 같은 태양은
금방이라도 서쪽으로 스매싱될 것 같은,
그리고 그만큼 어두워
뭉실뭉실 피어나는 옛날 생각.

보고 있었다고
뒤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한때 그리웠던 풍경들.
다 이 안개 때문이라고
달리는 차안,
크릴새우떼를 먹어 삼키는 고래처럼
물방울 물방울 안개를 집어삼키며
고독한 고래처럼 달리다보면.

그래요, 가끔
인터넷이 있어서 안부가
기별이 되곤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8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女子.. [2] 전수빈 2004.05.09 237
1937 취해서... [2] 김솔 2003.12.30 237
1936 봄 인사 [1] 김안나 2006.03.20 235
1935 잘 도착했는지~ [6] 후기 2005.03.04 235
1934 그건 필수고... [5] 유문호 2004.01.21 234
1933 흐린 아침, 인사 [4] 천서봉 2003.02.19 234
1932 건강하시죠~^^ [1] 날개 2013.06.17 232
1931 성택이형~~! [3] 박초월 2004.02.23 232
1930 내 키? [2] 윤성택 2003.06.24 231
1929 촉! 촉! 폭발하는 향기 [2] 이파리 2004.05.18 230
1928 하루 [1] 윤성택 2003.09.05 230
1927 흔적을 남기고 싶은 날 [1] 김유미 2007.12.08 229
1926 가을... ^^ [1] 눈발 2004.09.21 229
1925 혹시 알고 계신지요? [1] 하늘새 2003.09.20 229
1924 젊음 [1] 조은영 2004.03.09 228
1923 새해 인사 [3] 윤성택 2002.12.31 228
1922 알 수 없는 인생 [10] 한 잎 2006.10.04 227
1921 축하드립니다. [1] 김안나 2006.02.16 227
1920 음악약 [4] 이파리 2004.05.29 227
1919 망상어를 찾아서. [3] file 김솔 2004.05.27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