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안녕하세요 윤성택시인님~~!!
바쁜 가을을 갈무리하느라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만추를 지나 초겨울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계절이 다가왔네요
쌀쌀한 날씨 탓에 주위 곳곳에선
감기가 극성을 부리지만 시인님은
건강하시죠?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가는데
미쳐따라가지 못하는 마음은
그대로 가을에 멈춰있네요
흰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 겨울에게
살포시 안기게 되겠지요
오늘도 쌀쌀한 날입니다
몸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권선애 드림

*****************************

가을 연서

             /권선애

돌담 담쟁이 사이로
연서하나 날아든다

뾰족한 펜촉 끝으로
흘린 두근거리는 마음
휜히 보인다

애꿎은 잉크만 밤새
콕콕 찌르고

수북이 쌓인
부끄러운 흔적들은
새벽 닭이 울고서야

화끈거리는 마음
아침 이슬에
헹구어 식힌다

그렇게 볼그레한
첫사랑은 피어나고

가을이 익어가기 전
채 여물지 못한 그리움
바람에 떨어진다

연서만이 멈춰진
시간 속에 여물어
덩그러니 세월에 늙어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8 [re] 비놀리아, [2] 윤성택 2005.05.13 214
1897 자작시입니다. [1] 강인천 2006.08.20 213
1896 이런 생각, 여덟. [2] 김솔 2004.08.30 213
1895 한가한 오후 [5] 소리샘 2006.07.11 212
1894 후... 하고 불면 [1] 김경미 2004.02.11 212
1893 첫 출발이야.. [1] 유태웅 2001.04.03 211
1892 반 고흐 아저씨 가라사대, [2] 조은영 2004.03.03 210
1891 고맙습니다 [1] 천서봉 2001.08.27 210
1890 당신의 낚시 [1] 천서봉 2007.07.16 209
1889 크리스마스 이브, [4] 윤성택 2002.12.24 209
1888 메모 전 [1] 윤성택 2008.10.30 208
1887 첫사랑에 관한 추억 [2] 윤이나 2003.07.24 208
1886 잠시 며칠 간, [1] 윤성택 2003.02.18 208
1885 숫자에 민감한 여자에요 [1] 403호 2007.01.05 207
1884 넘어질 줄도 모르는데 [1] 민서 2005.08.31 207
1883 이제 다음 달이면... [3] 김병곤 2003.11.06 207
1882 오래 찾았습니다 [1] 김기덕 2006.02.18 206
1881 홈페이지 네 번째 이야기 [4] 윤성택 2005.04.01 206
1880 [1] 윤미진 2004.08.19 206
1879 헤이리 예술마을 짧은 대화 긴 여운... [3] 전수빈 2004.04.11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