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겨울나무

2002.01.11 16:18

윤성택 조회 수:3400 추천:29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저녁 무렵 알전구를 매단 나무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시골 장터의 차력사처럼 저 나무들도 이곳에서 전선을 휘감고 차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삶이 그러한 것처럼 부름켜 속 물관으로 보일러를 돌리듯 수분을 왕래시키며 봄을 가늠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그리하여 봄날 전선을 우둑둑 잎새의 강한 이로 끊어내는 날까지, 이를 악물고 뱀처럼 흐물거리는 전류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라고. 견뎌야 할 일이 많은 날 생각해 보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27
74 겨울수첩 2 file 2001.04.03 1065
73 겨울수첩 3 file 2001.04.03 1388
72 낙엽을 위한 비망록 file 2001.04.03 1859
71 말해줄 수 있을까 file 2001.04.03 1290
70 바나나우유 ① [2] file 2001.04.03 2077
69 어느 저녁 친구에게 file 2001.04.03 1839
68 막걸리 한 잔 file 2001.04.03 1101
67 지도 하나 file 2001.04.03 1253
66 눈 오는 날 file 2001.04.03 2190
65 화양연화 file 2001.04.03 1418
64 가끔 밤을 저어 네게로 간다 file 2001.04.03 1389
63 트럭 운전사가 되고 싶다 [2] file 2001.04.03 1124
62 그랬던가 file 2001.04.03 1305
61 봄내가 난다 file 2001.04.03 1592
60 외로운 것들 file 2001.04.03 2186
59 봄이다 싶으면 file 2001.04.03 1705
58 황사를 보며 file 2001.04.03 1371
57 그래도 꽃은 핀다 file 2001.04.03 2078
56 봄, 전류학 개론 2001.04.03 1282
55 안테나 file 2001.04.09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