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버려진 자전거

2001.06.25 17:42

윤성택 조회 수:2784 추천:15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갓길에 잡풀로 덮인 곳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저 자전거가 새것이었을 시절, 누군가의 중심을 잡아주며 햇살을 튕겨내며 바람 위를 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다 버려졌을 저 자전거. 이제는 고물상에도 가지 못하고, 녹이 슨 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에 놓이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혹시 나도 저 자전거처럼 안장 위에 꿈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싣고 달리는 중은 아닌지, 그리하여 죽음을 목도하기 전까지 인생이라는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27
54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3] file 2001.06.18 2819
53 비오는 회기역 [1] file 2001.08.14 2807
» 버려진 자전거 [1] file 2001.06.25 2784
51 [영상시] 강 [3] 2003.06.26 2776
50 문 앞에 서서 [1] file 2001.09.11 2651
49 막차를 타며 [1] file 2001.09.03 2478
48 그리움 file 2001.04.03 2407
47 [영상시] 그랬던 것 [6] 2002.11.12 2395
46 아버지 file 2001.04.03 2303
45 오솔길 file 2001.04.03 2236
44 가을이 깊으면 file 2001.04.03 2228
43 사랑, 해질 무렵 file 2001.04.03 2220
42 [영상시] 감 [2] 2002.11.13 2206
41 눈 오는 날 file 2001.04.03 2190
40 외로운 것들 file 2001.04.03 2186
39 그래도 꽃은 핀다 file 2001.04.03 2078
38 바나나우유 ① [2] file 2001.04.03 2077
37 봄, 분수대 [1] file 2001.05.08 2059
36 봄비에 취해 file 2001.04.17 2025
35 file 2001.04.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