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갓길에 잡풀로 덮인 곳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저 자전거가 새것이었을 시절, 누군가의 중심을 잡아주며 햇살을 튕겨내며 바람 위를 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다 버려졌을 저 자전거. 이제는 고물상에도 가지 못하고, 녹이 슨 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에 놓이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혹시 나도 저 자전거처럼 안장 위에 꿈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싣고 달리는 중은 아닌지, 그리하여 죽음을 목도하기 전까지 인생이라는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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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앞에 펼쳐진 오르막길도
거뜬히 오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