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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를 보며

2001.04.03 15:56

윤성택 조회 수:1371 추천:21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하늘이 빛바랜 흑백 사진처럼 보입니다. 기억 저편 황량한 평원이었을 고향에서부터 날아올라 얼마나 떠나온 것일까요. 시류에 내맡긴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일까요. 바다를 건너고 산을 건너 왔을 거란 생각을 하니 왠지 마음이 짠해집니다. 하루 하루 우리도 어머니의 자궁을 떠나 죽음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황사가 색안경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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