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생각이 결려
2014.03.07 10:34
윤성택
조회 수:721
오늘은 생각이 결려 오래도록 창밖을 보았다.
나무는 근심이 많아
봄에 흐드러질 것이고
나는 몇 개의 약속으로
3월을 넘긴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밝아서
다시 눈을 뜨면 이처럼 어둡다.
사람이 죽으면 그 시각 다른 사람이 신생아로 눈을 뜨겠지.
나는 그렇게 믿으며 사람을 사람에게로
이어보는 것인데
어쩌다 당신은 나에게 어두운 것인지.
그 뻗어 오르는 봄나무를 자꾸 바라보는 것이었다.
엮인글
0
http://poemfire.com/new/start/43694/951/trackback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5
글이 읽으러 기회를 만난다
2024.02.22
27
144
영화로운
2024.01.26
30
143
신호등에 걸려 서 있다 보면
2024.03.13
41
142
보랏지다
2023.12.28
44
141
인생이 통속으로 취했거늘
2024.02.01
48
140
받아 두세요 일단
2022.12.21
65
139
소포
2023.01.18
73
138
시나리오
2023.02.24
74
137
달을 깨 라면 끓이고 싶다
2022.05.24
80
136
시시때때로
2022.02.23
81
135
냉장고
2023.09.07
85
134
음악
2022.03.23
89
133
시고 시인
2021.12.01
91
132
가고 있다, 그렇게 새벽이
2022.02.12
91
131
시간의 갈피
2022.04.19
92
130
허브
2021.08.25
97
129
봄 낮술
2022.04.27
101
128
이글거림 너머
2021.06.09
109
127
poemfire.com
2023.05.10
110
126
버퍼링
2021.10.06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