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신호등에 걸려 서 있다 보면

2024.03.13 14:08

윤성택 조회 수:46

.
봄볕이 그늘을 데리고 다녀서
건들거리는 보도블록이 탄력을 준다.
성큼성큼 걸어도 십 분
겅중겅중 뛰어도 십 분
횡단보도 신호등에 걸려 서 있다 보면

허비한 게 그것 뿐이겠나 싶다.
원했던 건 늘 다음이고
제발 아니였으면 했던 건
남들과 함께 다 건너갔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5 태풍 2020.09.04 4725
144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2612
143 폭염 2020.08.17 2588
142 빗물처럼 file 2014.02.12 2123
141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092
140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045
13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962
138 성에 file 2014.02.03 1889
137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1875
136 상상 file 2014.01.14 1847
135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793
134 가을 file 2013.10.17 1790
133 안부 file 2013.11.26 1745
132 2014.01.07 1271
131 벚꽃 file 2015.04.27 1141
13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963
129 2009.05.23 931
128 충혈 file 2013.12.11 831
127 잠들기 직전 2014.03.07 819
126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