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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에 걸려 서 있다 보면

2024.03.13 14:08

윤성택 조회 수:705

.
봄볕이 그늘을 데리고 다녀서
건들거리는 보도블록이 탄력을 준다.
성큼성큼 걸어도 십 분
겅중겅중 뛰어도 십 분
횡단보도 신호등에 걸려 서 있다 보면

허비한 게 그것 뿐이겠나 싶다.
원했던 건 늘 다음이고
제발 아니였으면 했던 건
남들과 함께 다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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