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딩

2010.10.04 14:54

윤성택 조회 수:265 추천:7



불에 탄 듯 말라가는 코스모스 길가로 바람이 분다.
마지막 불씨까지 지피는 꽃잎들,
오소소한 불티들이 쏟아질 것만 같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는 이 홈페이지를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매번 알면서도 뒤란의 웃자란 풀처럼 나도
기웃거리다가 차마 문을 열지 못했다. 방치란
때로 망치로도 깰 수 없는 단단한 습관이다.
어디론가 로그인한다는 건
잠시 깃드는 저 밖의 바람에도 그땐
영혼이 다녀가는 것이다.

나는 누가 로그인한 존재인 것인지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721
104 무게 file 2014.03.07 742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123
102 성에 file 2014.02.03 1889
101 변신 file 2014.01.28 724
100 상상 file 2014.01.14 1847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962
98 2014.01.07 1271
97 거래 file 2013.12.31 432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1875
95 철(撤) file 2013.12.19 747
94 7cm 눈 file 2013.12.16 709
93 충혈 file 2013.12.11 831
92 한 사람 file 2013.12.10 634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2612
90 안부 file 2013.11.26 1746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522
88 가을 file 2013.10.17 1790
87 一泊 2013.10.10 463
86 2013.09.25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