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구름
2009.03.18 22:12
윤성택
조회 수:292
헝겊 같은 어둠 위로 들이치던 비는
밤사이 잘 닦여져 있다.
번뜩이는 푸르디푸른 하늘의 아침,
간간이 구름이 투명하게 광을 낸다.
어렸을 적 나는
구름으로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생각을 불러내면
구름은 기꺼이 마음을 그려 주었다.
먼 시간으로 흘러온 지금, 때때로 하늘은
내가 잊고 있었던 마음을 그리지만,
좀처럼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다.
날마다 나는
구름처럼 시간의 어디론가 흘러간다.
엮인글
0
http://poemfire.com/new/start/602/a15/trackback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5
철(撤)
2013.12.19
747
124
무게
2014.03.07
742
123
새벽 두 시
2010.03.04
732
122
변신
2014.01.28
724
121
생각이 결려
2014.03.07
721
120
기억은 난민
2014.04.09
710
119
7cm 눈
2013.12.16
709
118
한 사람
2013.12.10
633
117
마음일기 1
2008.01.31
629
116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603
115
마음일기 3
2008.02.12
593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571
113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542
112
여행
2008.12.23
539
111
그대 생각
2013.10.25
521
110
밀교
2020.03.25
470
109
一泊
2013.10.10
463
108
불현듯 내가
2008.12.04
439
107
거래
2013.12.31
432
106
마음일기 2
2008.02.02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