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구름
2009.03.18 22:12
윤성택
조회 수:349
헝겊 같은 어둠 위로 들이치던 비는
밤사이 잘 닦여져 있다.
번뜩이는 푸르디푸른 하늘의 아침,
간간이 구름이 투명하게 광을 낸다.
어렸을 적 나는
구름으로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생각을 불러내면
구름은 기꺼이 마음을 그려 주었다.
먼 시간으로 흘러온 지금, 때때로 하늘은
내가 잊고 있었던 마음을 그리지만,
좀처럼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다.
날마다 나는
구름처럼 시간의 어디론가 흘러간다.
엮인글
0
http://poemfire.com/new/start/602/db0/trackback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
바라는 것
2009.11.09
252
34
이 저녁은
2009.11.05
298
33
나무
2009.11.04
299
32
근사한 비밀
2009.10.29
350
31
비
2009.05.23
1005
30
도란도란
2009.05.07
408
29
이게 당신이다
2009.04.15
484
28
저녁
2009.04.01
310
27
끌림
2009.03.25
288
26
감기
2009.03.25
258
25
마주침
2009.03.24
283
»
구름
2009.03.18
349
23
밤기차
2009.03.09
313
22
밤
2009.03.02
303
21
숲을 걷는다
2009.01.30
402
20
비극
2009.01.21
397
19
포장마차
2009.01.10
378
18
여행
2008.12.23
592
17
주말은 지나고
2008.12.15
347
16
불현듯 내가
2008.12.04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