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에

2013.01.09 12:44

윤성택 조회 수:360 추천:19




숨을 쉽니다, 어느 먼 생각이 깊어져
차창에 대고 누군가 숨을 쉬어주었습니다

메마른 오전
성에꽃 흐드러지게 핀 사이
봉분은 조금 낮아지고

언젠가 당신 차창에 대고 나도
이처럼 숨 쉴 수 있을까

영하 18도, 이 추위를 다 걸어서
꽃숨이 전해왔습니다, 나는 어쩌지 못하고
손을 비비고 한참동안 흰 입김을
차 안에 채우고 있습니다

눈물이란 가령.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 이게 당신이다 2009.04.15 424
104 2009.11.23 408
103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375
102 추억과 벽 사이 file 2013.05.15 371
» 성에 file 2013.01.09 360
100 도란도란 2009.05.07 358
99 쐬하다 2020.11.11 355
98 숲을 걷는다 2009.01.30 352
97 밤 10시에서 11시 사이 2008.11.10 346
96 비극 2009.01.21 336
95 포장마차 2009.01.10 327
94 나보다 더 현실적인 2009.11.13 325
93 기도 2013.08.28 322
92 사람을 이해하는 일 2008.11.26 317
91 창문 밖 풍경 2008.11.03 308
90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302
89 기다림 file 2013.03.19 302
88 그러니 2009.11.10 302
87 근사한 비밀 2009.10.29 301
86 주말은 지나고 2008.12.15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