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쉽니다, 어느 먼 생각이 깊어져
차창에 대고 누군가 숨을 쉬어주었습니다
메마른 오전
성에꽃 흐드러지게 핀 사이
봉분은 조금 낮아지고
언젠가 당신 차창에 대고 나도
이처럼 숨 쉴 수 있을까
영하 18도, 이 추위를 다 걸어서
꽃숨이 전해왔습니다, 나는 어쩌지 못하고
손을 비비고 한참동안 흰 입김을
차 안에 채우고 있습니다
눈물이란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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