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7

2011.01.26 11:14

윤성택 조회 수:665 추천:3


여행은 자신과 타인이라는 관계의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벽보처럼 인연의 것들을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DNA에 남길 기념할만한 표식을 남겨 두어야 한다. 사랑, 희망, 혹은 절망 같은 종(種)의 유전코드. 그런 의미에서 生은 일종의 바코드이다. 나를 인식하는 수많은 눈들이 훑어 지나가는 과정을 견뎌야 한다. 아니 그것은 나를 진열해온 여행이 운명의 역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삶은 기한이 찍혀 있는 불안한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당신과 무관하게 증명해야 한다. 여전히 이 서술은 어떤 힘에 의해 교정되고 있다. 미립자들이 확장되어 있는 그 극단과 극단이 일순, 교차되는 순간 나는 존재한다. 그러니 여행지에서 이 글은 일종의 확률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621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640
66 도시 file 2013.02.19 625
65 성에 file 2013.01.09 802
64 크리스마스 file 2013.01.09 628
6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1404
62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0 2011.02.16 659
61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9 2011.02.11 574
6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8 2011.02.08 556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7 2011.01.26 665
58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6 2011.01.18 687
57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5 2011.01.14 662
56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4 2011.01.13 552
55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3 2011.01.12 567
54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2 2011.01.11 559
5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559
52 독서법 2011.01.07 562
51 신묘년 새해 2010.12.31 643
50 눈이 온다 2010.12.27 561
49 한 잔 하늘 2010.10.27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