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0

2011.02.16 10:50

윤성택 조회 수:839 추천:3


들뜬 시멘트는 늘 그 색깔에서 집착을 놓아준다.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을 때 집들은 기억을 습기로 어루만지며 서로의 벽이 된다. 서로 다른 벽이 만나서 같은 색으로 퇴색해가는 골목길. 이 길에서는 함부로 담겨진 흙도 싹을 틔운다. 그리고 살아간다. 아무도 없는 적막이 그 계단의 양분이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별을 받아들일 것 같은 벽 앞에서, 얼룩의 느낌보다 얼룩을 벗고 있는 벽의 느낌으로 눈을 감는다. 그리고 한때 벽이었던 수많은 망설임들을 기억한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 대피로, 바다 file 2013.04.12 809
69 기다림 file 2013.03.19 844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799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813
66 도시 file 2013.02.19 812
65 성에 file 2013.01.09 976
64 크리스마스 file 2013.01.09 788
6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1588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0 2011.02.16 839
61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9 2011.02.11 740
6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8 2011.02.08 732
59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7 2011.01.26 833
58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6 2011.01.18 855
57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5 2011.01.14 832
56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4 2011.01.13 741
55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3 2011.01.12 731
54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2 2011.01.11 726
5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746
52 독서법 2011.01.07 729
51 신묘년 새해 2010.12.31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