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9

2011.02.11 13:01

윤성택 조회 수:673 추천:2


골목에는 항상 지름길이 있다.
그러나 가로질러 갈 수 없었던 사연은
연애담처럼 막막해서였을까.
그 아이에게 쓴 편지가 첫 줄부터 설레여서
그 집 앞은 키보다 깊은 물속이었지.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 라는 낙서조차
어느 저녁의 고백 같은.
뜨거운 여운이 오월의 장미를 붉게 하고
그 저녁을 물들였을 것이다.
이제는 추억 자체가 지름길이 되어버린 기억,
창틀에 내어 놓은 작은 화분이 내내 싱그러워,
외로운 유년을 이야기하는 골목이 있다.
이때는 길을 빨리 찾기 위해서는
길을 잃어버려야 한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 크리스마스 file 2013.01.09 727
6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1520
62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0 2011.02.16 764
»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9 2011.02.11 673
6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8 2011.02.08 659
59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7 2011.01.26 775
58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6 2011.01.18 787
57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5 2011.01.14 770
56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4 2011.01.13 674
55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3 2011.01.12 675
54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2 2011.01.11 656
5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676
52 독서법 2011.01.07 661
51 신묘년 새해 2010.12.31 732
50 눈이 온다 2010.12.27 664
49 한 잔 하늘 2010.10.27 760
48 한 잔 하늘 2010.10.25 644
47 로딩 2010.10.04 770
46 새벽 두 시 2010.03.04 1254
45 근황이 궁금하여 2010.02.03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