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2009.11.23 18:10

윤성택 조회 수:408 추천:6


별이 뜬 만큼 어둠도 시리다. 기러기떼가 서녁으로 몰고가는 몇 겹의 무늬들, 물결이 일듯 사위가 어두워진다. 어디든 가야할 곳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한 방향으로만 지나온 청춘이 있고, 그 길 어귀에서 헤어진 비밀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캄캄한 저편, 별은 한 점 기억을 뚫는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시린 별자리. 나또한 궤도를 유지하며 한 점 속으로 소멸해가고 있을 것이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5 버퍼링 2021.10.06 116
124 서해 바다에 가서 저녁놀을 보거든 2021.09.13 126
123 허브 2021.08.25 97
122 막걸리 한 잔 file 2021.06.22 150
121 이글거림 너머 2021.06.09 109
120 쐬하다 2020.11.11 355
119 후룹 2020.09.28 296
118 태풍 2020.09.04 4740
117 폭염 2020.08.17 2588
116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542
115 밀교 2020.03.25 470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571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807
112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603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045
110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092
109 벚꽃 file 2015.04.27 1141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793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710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