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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8:10

윤성택 조회 수:717 추천:6


별이 뜬 만큼 어둠도 시리다. 기러기떼가 서녁으로 몰고가는 몇 겹의 무늬들, 물결이 일듯 사위가 어두워진다. 어디든 가야할 곳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한 방향으로만 지나온 청춘이 있고, 그 길 어귀에서 헤어진 비밀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캄캄한 저편, 별은 한 점 기억을 뚫는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시린 별자리. 나또한 궤도를 유지하며 한 점 속으로 소멸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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